취약어르신 4만명 마음방역…서울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강화

65세 이상 취약어르신에 5개 분야 맞춤형 지원
코로나블루 등 마음방역 위한 자치구별 프로그램
  • 등록 2021-03-15 오전 11:15:00

    수정 2021-03-15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박 모 어르신은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요즘 우울증이 더 심해지고 입맛이 없어 일상생활이 쉽지 않다. 박 모씨를 전담하는 생활지원사는 어르신의 마음건강이 걱정돼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고 집에도 찾아가봤지만 그때마다 “괜찮으니 돌아가라”는 대답에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러던 중 생활지원사는 늘 저녁이면 차디찬 식은 밥을 쓸쓸히 잡수신다는 어르신이 생각나 치킨을 들고 한 걸음에 찾아갔다. 어르신은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주고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우울했던 하루는 어느새 행복하고 따뜻한 하루로 조금씩 바뀌어 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렵고 돌봄이 꼭 필요한 4만여명(누적)의 취약어르신에게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어르신 개개인별 욕구에 따라 안전지원, 일상생활 지원 등 총 5개 분야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맞춤형 돌봄서비스다. 만 65세 이상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기초연금수급자)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거주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연중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돌봄 수행인력을 3020명으로 지난해(2790명) 보다 확대해 서비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은둔·우울, 기저질환 등으로 건강관리가 우려되는 고위험 취약어르신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수칙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물인터넷(IoT)기기를 활용해 비대면 안전확인을 한다. 또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 우울감, 고독감 등 일명 코로나블루로 지친 취약어르신들에게는 반려식물을 보급(4000개)했다.

자치구별로도 다양한 재가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올 1월에는 어르신들이 집에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새싹보리 키우기 키트’를 제공해 실내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고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성취감을 선물했다. 야외활동 감소가 신체적 건강의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무료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한 기관도 있었다.

시는 지역 내 더 많은 취약 어르신들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다각도로 홍보하고, 신규신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돌봄 등 인프라 확충은 물론 마음방역까지 책임지는 안심돌봄으로 어르신들의 일상을 보듬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비대면 안부 확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 탄핵안 서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