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O2O 전략 수정..제휴 플랫폼 'for 카카오' 구상

모바일 게임처럼 'for 카카오' 붙여 외부 O2O 업체들과 협력
마케팅·결제 등은 카카오가 도우면서 중개하겠다는 의미
택시, 대리운전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는 카카오 자체 서비스
  • 등록 2016-11-10 오전 10:52:20

    수정 2016-11-10 오후 5:11:5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대표 포털·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카카오(035720)의 온라인 연계 오프라인(O2O) 서비스 방향이 바뀌었다. 카카오는 자체 O2O 사업 비중을 줄이고 외부 O2O 기업들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세탁, 빨래, 가사도우미 같은 생활형 O2O 서비스는 외부 O2O 업체들과 협력한다.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택시 같은 이동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는 기존대로 카카오 자체 서비스로 유지한다.

협력은 결제 대행, 마케팅이 자체적으로 어려운 O2O 업체들이 카카오 플랫폼에 입점해 자신들의 서비스를 사용자에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톡 안에 있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모바일 게임사들의 게임이 입점하는 방식이다.

10일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는 기존대로 가지만 생활형 O2O 서비스는 제휴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며 “결제 마케팅 등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카카오는 그동안 준비했던 가사 도우미 O2O 서비스 ‘클린홈’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O2O 플랫폼의 명칭의 예로 ‘for 카카오’로 들었다. 유사한 사례가 게임분야의 ‘for 카카오’에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카카오톡 사용자에 배포되는 게임은 ‘for 카카오’가 붙는다. 카카오를 통해 중개되는 O2O 서비스의 이름도 ‘클린홈 for 카카오’ 식이 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컨콜에서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키로 했다”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의 O2O 플랫폼은 계획 단계로 구체화된 부분은 없다”고 임 대표는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O2O 사업 추진에 있어 기존 업계의 저항과 비용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카카오 택시 출시 이후, 대리운전, 헤어숍, 가사도우미 등 다양한 O2O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을 밝히자 O2O 스타트업을 비롯한 관련 업계내 불만이 적지 않았다. 전국민을 가입자로 둔 카카오의 시장 진출로 업계 자체가 고사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수익화가 어려운 상태에서 마케팅비용 증가도 부담이었다. 카카오 O2O 사업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카카오택시마저 여전히 유의미한 매출이 없는 상황이다. 역점 O2O 사업인 카카오 드라이버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마케팅 투자가 필요하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 택시와 카카오 드라이버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보인다고 전했다. 사업 수익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용자 만족도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뜻이다.

카카오 택시의 가입자 수는 1150만명이다. 3분기까지 누적 콜 수는 2억1000만콜, 하루 평균 75만콜이다. 2분기 하루 평균 50만~60만 콜 대비 50% 늘어난 기록이다.

카카오 드라이버의 고객용 앱 가입자 수는 140만이다. 소속 기사 수는 14만명으로 지난달까지 기록된 누적 콜 수는 500만콜 이상이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앱 설치후 첫 호출 비율이 50%다. 이중 4주 이내 재호출 하는 비율은 65%다. 최 CFO는 “만족도가 (높다는) 측면의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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