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명작 연극 '국립극장'서 본다

'햄릿' '코리올라누스' 상영
2월 24~3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등록 2016-02-03 오전 11:25:36

    수정 2016-02-03 오전 11:25:3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셰익스피어의 명작 연극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극장은 오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NT 라이브 ‘햄릿’과 ‘코리올라누스’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라이브 는 ‘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으로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이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 또는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후 영국 국립극장의 작품에 국한하지 않고 브로드웨이 연극 중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립극장은 2014년 3월 국내 최초로 NT 라이브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총 5편(‘워 호스’ ‘코리올라누스’ ‘리어왕’ ‘프랑켄슈타인’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해외 우수작을 1만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글 자막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배우의 섬세한 연기력은 물론 세밀한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로 설치된 카메라의 근접 촬영과 편집 기술을 통해 실제 객석에서 보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셰익스피어 명작 두 편을 선보인다. ‘햄릿’은 영국 연극 역사상 가장 빠른 매진 기록을 지닌 작품. 영국 BBC TV시리즈 ‘셜록’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햄릿’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컴버배치는 최근 공연예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황실훈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 작품에서도 광기 어린 ‘햄릿’의 독백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2년 영국 돈마 웨어하우스에서 초연한 ‘코리올라누스’는 로마의 위대했던 장군이 정치적 암투로 인해 몰락해가는 과정을 생동감 넘치게 그려냈다. 영화 ‘토르’와 ‘어벤져스’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배우 톰 히들스턴이 로마 장군 ‘마르티우스’로 분해 강렬한 무대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국립극장에서 처음 상영할 때 조기 매진돼 1회 차를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NT 라이브 티켓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국립극장 콜센터(02-2280-4114~6)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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