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국내 최대 '산업 클러스터항'으로 키운다

여의도 면적 4배 1131만㎡ 면적에 물류·산업 클러스터
광양항 배후단지에 22조원 규모 '산업시설 투자 유치'
  • 등록 2015-12-08 오전 11:00:03

    수정 2015-12-08 오후 4:08:29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819만㎡규모의 율촌매립지가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또, 312만㎡ 면적의 묘도 준설토 매립지는 신성장산업업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통해 광양항은 배후단지에 총 22조원 규모의 산업시설이 투자돼 국내 최대 ‘물류·산업 클로스터 거점’으로 육성된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광양항의 총물동량과 컨테이너는 각각 2억5000만톤, 234만TEU에서 2025년쯤 4억톤, 315만TEU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100조원대인 광양항 배후산업단지의 연간 생산액은 2025년에는 200조원으로 늘어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벤치마킹.. 국내 최대 산업항만으로

지난 1986년 12월 5일 문을 연 광양항은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포스코(005490) 광양제철소 등 배후산업단지와 함께 국내 대표 항만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화물을 처리한 항만이지만, 최근 경제 여건 악화로 배후산업단지의 성장은 둔화되고, 항만 이용실적도 정체된 실정이다.

해수부가 광양항 개항 30주년이 되는 2016년을 광양항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중장기 발전방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해수부는 유럽의 허브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벤치마킹, 광양항을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항만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발전방안을 보면 내년부터 민간투자를 유치해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819만㎡ 규모의 율촌매립지를 국가기간산업과 항만 물류기능이 융복합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312만㎡ 면적의 묘도 준설토 매립지에는 신성장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도부터 신소재 산업 등 미래먹거리 산업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337억원이 투입된 묘도 진입도로는 2017년 완공된다.

광양항 내 유휴항만시설은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하고, 낙포석유화학부두 등 노후화된 석유화학·제철산업 관련 물류시설의 정비도 추진된다.

여수신북항은 광양항 해상서비스 공급기지로 개발

일부 컨테이너 부두는 자동차 전용부두로 전환, 동북아의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광양항은 지리적으로나 시설 면에서 자동차 환적의 최적지라는 것이 해수부 평가다. 이미 광양항은 울산항을 제치고, 우리나라 2위의 자동차 처리 항만으로 올라섰다. 자동차 부두 배후부지에는 관련 서비스 산업을 유치해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선박의 입출항 안전을 위해 항만 입구 암초 제거, 항로 준설 등이 추진되고,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수용을 위한 대형크레인 확보 방안도 마련된다. 또, 항만시설 사용료 면제 정책은 300만 TEU 달성 시까지 연장된다.

여수신북항은 오는 2020년까지 광양항의 해상서비스 공급기지로 개발된다. 이곳에는 총 2880억원을 투입해 각종 역무선, 관공선 등이 통합 수용된다. 접안시설 공사는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간다. 그간 광양항 지원 항만 역할을 해온 여수항은 카페리·크루즈 동시 접안 시설 정비 등을 통해 남해안권 해양관광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물류와 배후산업, 관광 등이 상호 연계된 융복합산업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총 22조원 규모의 민간투자와 서비스·기간산업을 통한 청년 일차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광양항의 재도약이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양항 항만·산업기능 연계 클러스터 추진 대상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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