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폭도로 모는 것이 국민에 대한 테러”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7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통합과 화합을 당부하고 가신 빈자리에 정치가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더미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절규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차벽으로 차단하고 살인적 진압을 자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국민을 IS와 같은 테러 세력, 불온 세력으로 연일 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지금 테러를 당하는 것은 국민이다. 국민을 좌편향으로 몰고 비정상으로 몰고 전쟁 대상으로 몰고 폭도로 모는 것이야 말로 국민에 대한 테러이다. 무방비상태의 69세 노인을 물대포로 공격해서 사경에 빠뜨리는 것이야 말로 국민에 대한 공권력의 테러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에 대한 물리적, 정신적 테러를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정부여당이 복면을 벗겨야할 불법세력은 따로 있다. 헌정을 유린한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과 불법 해킹, 국민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정권 핵심 실세들이 연루된 성완종 리스트, 천문학적인 방산비리와 구멍 뚫린 안보를 책임져야할 사람들이야 말로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정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세력이다. 정부는 복면금지법을 말하기 이전에 이들의 복면부터 벗기고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위선의 가면부터 벗기 바란다. 대선공약은 안 지키고 야당 탓, 국민 탓만 하는 대통령, 경제는 못 살리고 자신의 인턴사원만 살린 경제부총리, 독재를 찬양하고 역사를 거꾸로 세우면서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하는 여당대표, 국민은 역대 최고의 위선 정권을 보고 있다”며 “국민과 야당을 적으로 돌린 정부 여당에 맞서 우리당이 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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