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충남 예산에 고기능 플라스틱 공장 완공

PA·PBT 공급을 위해 국내 생산 기반 강화
내년 상반기 안산에 신규 제품 개발실 개관
자동차, 전기 전자 업계 혁신 지원
  • 등록 2015-10-28 오후 12:56:33

    수정 2015-10-28 오후 12:56:33

바스프 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 한국바스프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는 29일 충청남도 예산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한다.

신규 공장에서는 플라스틱 제품인 울트라미드 폴리아미드(Ultramid® Polyamide, PA)와 울트라듀어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Ultradur® Polybutylene Terephthalate, PBT) 컴파운드를 생산한다.

이번 생산공장은 바스프가 한국에 짓는 다섯번째 공장이다. 한국바스프는 여수(폴리우레탄 원료), 울산(EPS·안료·화학원료), 군산(비타민B2) 및 안산(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이어 이번에 충남 예산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을 완공했다.

한국바스프는 지난 2003년 하니웰 인수를 통해 연산 8000t 규모로 국내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내년 기준 연산 3만2000t의 생산 능력을 구축했다. 이번 예산 공장(생산능력 3만6000t)을 합쳐 현재 바스프는 국내에 6만8000t 규모의 플라스틱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는 연산 22만2000t 규모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컴파운딩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바스프는 내년 2분기에는 신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개발 연구소를 경기도 안산 바스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 내 설립할 예정이다.

앤디 포스틀스웨이트 바스프 기능성 재료 사업부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번 신규 공장 설립으로 한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보다 신속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 안산에 신규 제품 개발실을 개관해 신규 제품을 개발하고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산 공장은 한국과 일본의 혁신주도형 자동차, 전기 및 전자 업계에서 사용하는 고품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동차·전기·전자업계의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연간 약 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은 세계 3대 전기전자 제품 제조국으로서 울트라미드 폴리아미드와 울트라듀 PBT 제품을 생산하기 적합하다고 바스프는 판단하고 있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지난 60년간 바스프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왔다”면서 “신규 공장 완공을 계기로 바스프는 한국에서 비즈니스와 신규 프로젝트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바스프는 지난 2013년 유기전자소재 사업의 ‘글로벌 지역본부’를 서울에 설립했고, 2014년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학교에 ‘아태지역 전자소재 R&D센터’를 개소했다. 또 작년 1월 독일 이외 지역으로 최초로 고기능 열가소성 특수 플라스틱(울트라손) 공장을 여수에 완공했다. 바스프그룹의 작년 기준 한국 내 매출은 약 1조5000억원(10.9억 유로), 수출을 포함한 한국바스프의 작년 매출은 약 2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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