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장세 돌아온다..장바구니 뭘 담을까

경기회복 기대·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삼성전자·현대차 등 IT·자동차 주도주
  • 등록 2014-04-02 오후 3:18:55

    수정 2014-04-02 오후 3:18:55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아우’ 뻘인 중소형주의 상승세에 가려 체면을 구겼던 ‘형님’ 대형주가 되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중소형주에 꽂혀 있던 외국인의 눈길이 점차 대형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7포인트(0.26%) 오른 1997.2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올 들어 첫 2000선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4300억원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형주는 연초부터 거듭된 부진에 몸살을 앓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 시장 상위 20개사의 시가총액은 573조215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9.1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596조7719억원(50.32%)보다 줄어든 수치다. 올 들어 3월 말까지 코스닥이 8.3%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1.3% 가까이 내렸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로 눈을 돌린데다 아르헨티나 외환위기설과 중국발 디폴트 공포 등 잠잠해질 만하면 터져 나오는 대외 악재가 대형주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투자를 가로막은 탓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같은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사상 최악의 한파 여파로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데다 중국 경기 역시 정부의 부양책 시행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간 가파른 오름세를 탔던 중소형주와 비교해 낮은 밸류에이션도 대형주 장세의 귀환 가능성을 키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대형주의 강세가 뚜렷하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의 정책 기대감이 가세하고 있는 점은 현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주 장세 전환을 이끌 주도주 찾기에 열심이다. 우선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대표되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업종이 꼽힌다. 경기 회복 수혜와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모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와 자동차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강도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14일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엔화 강세 압력이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실적이 예상치에 상대적으로 잘 들어맞는 동시에 신제품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천주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차(005380) 만도(060980) KB금융(105560) 삼성증권(016360) 등을 지목했다.

다만 일각에선 대형주 장세 본격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업종과 종목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 우려 등으로 아직 뚜렷한 증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구간”이라며 “전반적인 대형주의 상승이 아니라 삼성전자와 현대차처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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