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사장의 광폭 행보 관심

삼성SDI·카드·물산 등 그룹 전반 업무 경험
2차 전지 1위·숫자 카드 히트 등 성과도 뒷받침
  • 등록 2013-12-02 오후 1:12:37

    수정 2013-12-02 오후 1:12:3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2일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물산(000830) 대표이사로 내정된 최치훈(56·사진) 사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최 사장은 2007년 삼성전자(005930)로 자리를 옮긴 이후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장 사장, 삼성SDI(006400) 대표이사 사장, 삼성카드(029780)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삼성물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전자, 금융, 건설 등 삼성그룹의 다양한 사업영역을 모두 경험하게 되는 몇 안되는 전문경영인(CEO)이 된 셈이다.

최 사장은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지만, 바로 이듬해인 1986년 딜로이트 컨설팅으로 옮긴 뒤 1988년부터 2006년까지 약 20년 동안 GE에 둥지를 틀었다. 최 사장은 GE에서 항공기 엔진, 에너지 서비스, 파워시스템 등의 사업을 담당하면서 국제 사업 감각을 익혔다.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삼성의 신수종 사업이나 취약 사업을 담당하면서 성과를 올려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최 사장이 삼성 내 스타 CEO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는 삼성SDI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10년 세계 2차 전지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1위를 하게 되면서부터이다.

당시 삼성SDI는 2차 전지 사업 개시 10년만에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차 전지 시장의 절대강자인 일본의 산요(19%)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산요다 20년간 2차 전지 사업을 했던 점과 비교하면 혁혁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후 2010년 12월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긴 최 사장은 지난해 ‘숫자카드’를 출시하면서 카드업계의 파란을 일으켰다.

전업 카드사 라이벌인 현대카드에 밀려 있던 삼성카드가 숫자 카드 하나로 반등하면서 지금까지 200만장 이상 발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옮긴 회사마다 혁혁한 성과를 보여준 최 사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물산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가 주목된다.

특히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인수설을 포함한 삼성그룹 내 건설사업 재편설이 이어지면서 최 사장이 건설사업에서도 또 한 번 히트를 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삼성물산은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전자와 함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눠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회사라는 상징성도 있다. 아울러 지배구조 변화의 중심축인 삼성물산의 경영을 총괄하면서 그룹 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 사장은 그룹 내 CEO 가운데 대표적인 혁신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며 “그룹 수뇌부가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건설사업의 부흥과 삼성물산의 신수종 사업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프로필>

△1957년생 △터프츠대학교 경제학 학사(1979) △조지워싱턴대 MBA(1981) △삼성전자 입사(1985) △딜로이트 컨설팅(1986) △GE 항공기 엔진(1988) △GE 항공기엔진 북아시아담당(미국, 1993) △GE 회장실(1994) △GE 항공기엔진 아시아 사장(1995)△GE 에너지서비스 아시아 사장(1998) △GE 에너지서비스 글로벌영업총괄(2003) △GE 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2006) △삼성전자 고문(2007년)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장(2008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2009)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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