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35일 만에 귀국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 발언에 관심 집중
  • 등록 2013-10-04 오후 4:05:07

    수정 2013-10-04 오후 4:05:0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4일 귀국했다. 지난 8월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출국한 지 35일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경 전용기편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왔다. 이날 공항에는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

이 회장은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최 부회장과 짧게 담소를 나눴다.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과 앞으로의 경영구상, 그룹 계열사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다만 건강하냐는 질문에는 짧게 “네”라고 대답한 뒤 자신의 마이바흐 승용차를 타고 김포공항을 빠져나갔다.

최 부회장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라는 답으로 일관한 뒤 공항을 떠났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 만찬’에서 이 회장이 어떤 경영화두를 던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이날 10조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이 회장은 항상 위기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또 이 회장이 외국에 체류하던 기간에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삼성에버랜드로 넘기고 삼성SDS와 삼성SNS를 합병하는 등 굵직한 계열사 구조조정이 일어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이 올해 한 달 이상 외국에 머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올해 들어 외국장기체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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