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무색? 직장인 86.5%는 야근과의 전쟁

  • 등록 2013-04-30 오후 4:21:49

    수정 2013-04-30 오후 4:21:4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근로자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직장인들은 여전히 피곤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의 좋은일연구소가 최근 남녀 직장인 198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야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 86.5%가 ‘일주일에 1회 이상 야근한다’고 답했다.

반면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직장인은 13.5%로 10명 중 1명꼴이어서 큰 대조를 보였다.

야근 빈도에서도 주 3회 이상이 53.3%, 주 1-2회가 33.2%, 주말에도 출근해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14.7%로 집계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근로자의 날’을 무색케 했다.
80%가 넘는 직장인들이 잦은 야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 3회 이상 야근하는 남녀 비율은 남성이 59.8%로 여성의 47.0%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직장인들의 22.9%가 주 2회 정도 야근을 한다고 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30대는 19.3%, 40대 23.4%로 뒤를 이었다. 다만 30-40대의 경우 빈도에서 주 3회 이상이라고 언급해 연차가 많아질수록 야근하는 날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근을 하는 이유로는 과다한 업무가 42.2%로 가장 높았으나 나머지 절반은 사실상 눈치 때문에 야근하는 것으로 드러나 직장인들의 비애를 반영했다.

과다한 업무에 이어 암묵적인 조직의 권유가 22.2%, 상사의 눈치가 15.9%, 회사의 관행이 13.3%, 평판이나 인간관계 등을 고려한 ‘보여주기’식이 3%를 차지했다.

직장인들은 야근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에 대체로 동의했다. ‘야근이 회사 경영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 야근하는 직장인의 82.8%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193시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OECD 평균인 1749시간보다 440시간 이상 더 많이 일하는 셈이어서 ‘근로자의 날’ 의미를 퇴색시켰다.

근로자의 날은 노동절(메이데이, May-day)로도 불리는데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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