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관계자는 3일 “카드사들과 협상조차 거부하던 KT(030200),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등 3개 통신사가 수수료율 조정을 위한 내부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늦어도 한 달 이내에는 수수료율 조정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 3사는 종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를 통해 밝혔던 법적 대응 등 소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공개적으로 통신사들을 압박하고 나선 지 하루 만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일 “카드사들이 2%를 밑도는 수수료율을 제시했지만, 통신사들이 합의조차 거부한 것은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라며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수수료율 최저한도인 1.5% 적용을 고집하는 것은 우월적인 지위 남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이달 중 이동통신사들을 현장 점검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혐의가 발견되면 형사고발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카드사와 통신사가 서로 (적정 수수료율) 근거를 믿지 못하고 있어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수료율 산정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수수료율) 인상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