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백화점은 웃는 이유'

곳간에서 인심난다? 어려울때 챙겨야 더 튄다!
  • 등록 2012-09-11 오후 4:02:09

    수정 2012-09-12 오전 8:09:5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 들어 내내 유통업계를 압박했던 불황이 추석 대목을 맞아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불황의 또 다른 얼굴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챙겨야”..추석선물 예약 매출 ‘쑥쑥’

11일 업계에 따르면 선물세트 예약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급신장하며 각사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한 추석선물 예약판매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342% 큰폭으로 신장했다고 밝혔다. 다른 백화점도 비슷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369%, 현대백화점(069960)도 120% 증가하며 명절선물은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올해 내내 ‘매출 부진’, ‘마이너스 성장’ 등 불황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유통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석 선물세트의 판매 호조가 역설적이게도 불황 덕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지인과 고객들에게 선물을 더 챙기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먼 사태가 불거진 지난 2008년을 비롯해 경기가 안 좋았을 때도 명절 선물 수요는 꺾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고객 관리가 필요한 은행이나 증권사의 프라이빗 뱅커(PB), 법인들 위주로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법인 고객 이어 개인 고객 문의도 증가 추세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 탓에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객단가는 줄었지만 선물 수요 자체가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성배 롯데백화점 부평점 선물상담팀 대리는 “올해 추석은 선물세트 문의 및 상담 전화가 10% 정도 늘었다”며 “법인 고객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들의 문의 전화도 많은데 이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선물세트 담당자는 “울산 지역 대형 기업체의 명절 성과급 수준이 가시화 되면서 선물세트에 대한 문의가 전주 대비 2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과장은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예약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정도로 미미하긴하다”면서도 “초기부터 법인고객의 수요가 몰리고 있고 개인 고객의 문의도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스타트가 좋다”..본 판매에 ‘총력’

업계에서는 여세를 몰아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추선선물 본 판매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추석 대목을 최근 불경기 기조를 만회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은 점별로 예년보다 2주정도 미리 선물상담팀을 구성해 대량 구매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점포에 직접 와서 문의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식품팀에서 진행하기에는 수요가 너무 많아 선물을 상담해 주는 팀을 구성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개인고객과 법인고객 모두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을 더 확대해 예약판매 호조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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