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3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다만 전기와 비교해서는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8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하락했다. 전기 대비로는 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영향 탓에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수익이 다소 줄었다”면서 “다만 전체 매출액은 TV와 가전의 성장으로 약간 늘었다”고 말했다.
◇아! 이번에도 휴대폰..3분기 만에 적자전환
LG전자의 올해 2분기 수익이 다소 줄어든 것은 휴대폰 사업의 부진 탓이다. 휴대폰 등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 2조3212억원, 영업적자 5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다. 이 가운데 휴대폰의 매출액은 2조2863억원, 영업손실은 589억원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삼성전자(005930), 애플 등이 전략 제품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고가의 스마트폰 비중을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도 LG전자로서는 뼈 아픈 부분이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80만대 수준으로, 전체 판매량(1310만대)의 44%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LTE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TV·가전은 그나마 선방
전 세계적인 경기침에에도 LC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3% 증가했다.
가전사업도 선방했다. HA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8753억원, 영업이익 16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82% 증가한 수치다. 에어컨 등을 맡는 AE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4749억원, 영업이익 7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을 2000억원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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