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에 하늘길 주의보`..韓영공도 우회하나

영국 VAAC, 한국 항공 운항자제 공식경보
"국내 항공사 등 피해 우려"
  • 등록 2011-03-17 오후 2:22:52

    수정 2011-03-17 오후 4:04:09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영국 화산재예보센터가 한국 영공 비행자제 요청을 내려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역시 방사능 노출에서 안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17일 외신,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 산하기관 화산재예보센터(VAAC)는 16일 한국 상공에 대해 항공 운항을 자제하라는 공식 경보를 발령했다.

VAAC는 16일자로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주변국 상공을 비행하는 전 세계 항공사에 운항 자제를 요청했다. 후쿠시마 반경 30㎞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 한국 기상청은 VAAC의 비행 자제 경보가 방사능과 무관한 단순 위험경고라고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VAAC 역시 "후쿠시마 발전소에서 유출되는 방사능이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VAAC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청에 따라 주변상공의 방사성 물질 확산 가능성에 따른 비행자제 경보"라며 "방사능이 감지됐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능 외에도 지진활동으로 화산폭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들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규슈와 캄차카 반도에 3개 화산 폭발가능 확인돼 한국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국적기와 인천공항 등이 일부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코트라 런던KBC 관계자는 "최근 한국~영국 항공편이 주 17회로 증편, 한국과 영국간 방문자 증가와 항공화물 등 물류 증대가 기대돼왔다"면서 "이번 사태로 당분간 한국지역을 행선지로 하지 않고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등 국적기는 후쿠시마 상공을 우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도쿄항공관제소에서 후쿠시마 원전 주변 30Km 금지공역을 설정함에 따라 미주에서 일본을 통과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로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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