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3만원권 내외에 머물던 한국전력은 18일 4.68% 급등, 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때는 3만8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은 작년 12월초만 해도 3만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UAE 원자력발전소 수출 이후 연일 급등, 햇수로 3년만에 4만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강세는 기관 덕분이다. 기관은 올해 들어 딱 하루만 제외하고 연일 매수할 정도로 한국전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63.65%에서 57.57%로 줄었지만, 이를 모두 상쇄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전력 강세는 `그럴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겨울철 한파에 따른 전기사용 급증과 전기료 인상 기대감, 원자력 추가 수주 가능성에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효과까지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던 겨울철 전기요금을 내년 인상하는 방안 역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여름철의 85% 수준인 겨울철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늦어도 상반기내 전기요금 체제 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원자력 발전소 수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UAE로부터 원전을 수주하는 등 국내외 원자력 발전 설비 증설이 예상된다"며 "원자력 수출 전략 강화로 인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이어 "원재료가격 안정,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가 개선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료비 연동제 실시로 안정적 수익이 창출될 것이란 소식 역시 호재"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한국전력의 자산재평가 차액이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채정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자산재평가를 완료하면 자본이 크게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감소할 것"이라며 "향후 설비투자(CAPEX)가 늘어난다 해도 부채비율 증가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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