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전자는 8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전날 3개월만에 80만원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가파른 연초 랠리 지속중이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지난 9월22일 82만5000원에도 성큼 다가섰다.
이날 주가는 사상최고가 경신을 놓고 말그대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장중 최고가인 82만9000원을 수차례 터치하며 돌파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불발됐다.
달러-원 환율 하락 소식 등이 빌미로 작용하며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우위를 점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속됐다. 이날 CLSA, 모건스탠리, UBS,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증권사가 매수창구상위를 휩쓸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강세 원인을 반도체와 LCD 가격이 예상보다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D램과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전날 신고가를 돌파했다"며 "삼성전자는 어제 상대적으로 소폭 올라 오늘 홀로 상승하며 상승률 키맞추기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지만 1분기 실적 기대감이 큰 것 같다"며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추세적인 상승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분기 실적잠정치 발표일이 임박한 것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4분기 실적잠정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는 올 1분기 실적전망 컨센서스 상향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발표 전후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21조801억원을 기록, 코스피 대비 비중은 13.51% 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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