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아침 일찍 여의도역을 찾았다. 30~40대 직장인들의 '표심'을 겨냥해 "가족을 보살피고 가족 행복을 책임지는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여의도가 행복하면 대한민국이 행복하다. 여의도 경제가 좋으면 대한민국 경제도 좋다"며 "17대 대선에서 여의도의 선택이 이번 12월 선택을 좌우할 것"이라며 한표를 호소했다.
이후 정 후보는 서울 강서노인종합복지회관을 방문 "노인복지 문제를 아버님처럼, 가족일 처럼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4년전 총선 당시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상대측이 뒤집어 쒸운 것"이라면서도 "한편으로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어르신들의 복지, 노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내년부터 노인들의 지하철 무료표가 없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료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사 처우와 6.25 참전용사 처우 개선에 대해서도 "가족 일처럼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EU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후 은평구 응암시장, 신촌, 홍대 일대를 돌며 유세를 펼쳤다. 유세 현장에서 정 후보는 악수를 청하기 보다는 깊숙한 포옹을 하거나, 어깨동무를 통해 유권자들과의 거리감을 줄이는 데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충남 예산 수덕사를 방문한 후 오후 수원 안양 지역 유세를 돌았던 부인 민혜경씨도 상경, 신촌에서 정 후보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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