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힘…역직구 시장 1위 차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에서 올해 2분기 한국 판매자(셀러) 가운데 가장 높은 해외 판매 매출액을 기록한 분야는 뷰티·헬스 분야로 나타났다.

20일 이베이에 따르면 2분기 한국 신규 판매자의 해외 판매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뷰티·헬스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20% 성장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자료=이베이)

특히 뷰티 제품이 매출액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베이 글로벌 사이트에서 판매량에 따라 자동 생성되는 ‘인기 카테고리’에서 K뷰티가 상위권에 노출될 정도였다.

신규 판매자 매출액 2위는 장난감 분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32% 증가했다. 1409달러(188만원가량)에 거래된 ‘원피스 카드 게임 싱글 카드’를 포함해 레고, 반다이, 닌텐도 등이 인기를 끌었다.

자동화 장비·제어 시스템 등 비즈니스·산업 분야의 한국 판매자의 해외 매출액도 세 번째로 많았다. 비즈니스·산업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전체 한국 판매자의 역직구(해외 소비자가 국내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 핵심어로 이베이는 ‘패션 리커머스’(re+commerce)를 꼽았다. 2분기 전체 한국 판매자 가운데 성장률이 높았던 분야는 여성 의류·액세서리, 자동차부품, 시계·주얼리 등으로 조사됐다. 중고·리퍼비시(반품된 정상품이나 일부 흠집 등이 있는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베이는 구매 확정 여부와 상관 없이 판매대금을 매일 정산하는 ‘데일리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판매자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베이에서 정산한 후 페이오니아를 통해 1영업일 내 계좌 입금까지 가능하다.

이베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K뷰티는 해외 판매를 시작한 신규 판매자가 진입하기 쉬운 카테고리 중 하나였다”며 “뷰티,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K제품과 더불어 중고 거래가 활성화된 이베이 특성을 활용해 역직구 판매자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 프로모션 확대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