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우 대전시장이 16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대전시립 제2노인전문병원을 찾아 피해현황 및 조치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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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16일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재해위험지역을 찾아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집중호우로 산비탈 일부가 붕괴 된 대전시립 제2노인전문병원, 옹벽블럭 일부가 붕괴 된 동구 산내동 하천제방, 후면 옹벽 균열이 우려되는 대덕구 소재 아파트 등을 방문해 피해현황 및 조치상황 등을 확인했다. 첫 방문지인 대전시립제2노인전문병원은 폭우로 산비탈 일부가 붕괴되고, 배수구가 막혀 토사가 병원 본관으로 일부 유입됐다. 이에 당국은 신속하게 배수구를 정비하고, 추가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가람막을 설치했다. 본관 토사 유입 현장과 배수 시설을 둘러본 이 시장은 “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은 비상시 신속한 대피가 어렵다”며 “대전시 담당부서와 제2노인병원은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유시 시 신속하게 입원 환자들을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하천 옹벽블럭 일부가 유실된 동구 삼괴동 하천을 점검한 뒤 “긴급 복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및 차량 통제를 철저하게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노후화 등으로 옹벽 균열이 발생해 옹벽 붕괴 우려가 있는 대덕구 아파트도 찾았다. 위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 시장은 긴급 안전조치 및 영구적인 보수·보강 조치를 당부했다. 현재 옹벽 주변 및 산책로는 임시 폐쇄됐다. 이 시장은 “주말에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큰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다음주에도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어 장마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 시민통제 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안전에 있어서는 부족한 것보다 과한 것이 정답이다. 하천범람, 산사태 등의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선제적으로 인근 주민을 대피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주말에도 비상 3단계를 유지하고, 재난담당 및 시청·구청 공무원을 비상근무에 투입해 주요위험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과 피해 복구활동을 벌였다. 한편 13~15일 대전지역은 356~493.2㎜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도로파손, 가로수 전도 등 공공시설 84건, 주택침수, 주택파손, 차량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 163건 등 모두 24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