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평균 외환거래액 통계개편 후 최대…"수출입·주식투자 증가 덕"

2021년 중 외국환은행 일평균 외환거래액
583.1억달러, 전년 대비 10.3% 증가 기록
현물환 중 원·달러 거래 1년새 15.9% 증가
  • 등록 2022-01-26 오후 12:00:00

    수정 2022-01-2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가 1년전 대비 10.3% 증가한 583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통계를 개편한 2008년 이후 하루 평균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수출입 규모가 늘고 내국인과 외국인의 증권 투자 또한 증가한 영향이다.

사진=AFP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583억1000만달러로 전년(528억4000만달러) 대비 10.3%(54억7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개편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하루 평균 거래량이다.

외환거래가 작년 한 해 증가한 원인은 수출입 규모 증가 및 국내외 증권 투자 확대 영향이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연중 수출입 규모는 2020년 9801억3000만달러에서 2021년 1조2594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액은 34억7000만달러에서 387억1000만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 역시 3233억9000만달러에서 4907억1000만달러로 커졌다.

자료=한은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 규모 확대,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증가 등으로 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모두 증가하면서 작년 하루 평균 외화거래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27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억달러(11.8%)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55억9000만달러로 30억7000만 달러(9.4%) 늘었다. 현물환 거래 중에서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가 170억6000만달러로 23억4000만달러(15.9%) 증가했고, 원·위안 거래는 20억달러로 2억9000만달러(12.5%) 줄었다. 외환파생상품 중에서는 선물환 거래가 112억3000만달러로, 역외선물환(NDF)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억1000만달러(13.2%)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 규모는 22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비거주자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5억9000만달러(7.5%)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59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억달러(4.9%) 확대됐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23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42억6000만달러(1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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