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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본격화한 올해 가격 변동성이 작년보다 훨씬 커졌다. 실제 가격이 하루 5% 이상 급등락하는 날은 작년 한 해 동안 단 42일뿐이었던 반면 올해엔 5월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39일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중순 6만4829달러 역대 최고치까지 갔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만에 3만128달러까지 추락했고, 아직도 4만달러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악몽같은 시세 급등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조만간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카데미시큐리티의 피터 치르 매크로 전략헤드는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변동성 국면 이후 기업 리더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을 실제 활용하려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럽 최대 투자은행(IB)인 HSBC를 이끌고 있는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너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투명성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사내에 두거나 자산을 위탁한 고객들에게 디지털자산 거래를 제공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의 변동성 장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피터 베레진 BCA리서치 글로벌 전략담당 이사는 “가상자산이 최근 2주간 보였던 충격은 앞으로 닥칠 일을 알려주는 전조에 불과하다”면서 “이 시장은 앞으로 더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한 시장 고통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터 워스 코너스톤매크로 시장 기술적분석 담당 이사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4만2000달러까지 올라서면 코인을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상당 수 대기 중”이라며 “이는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