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코로나19 신규 확진 28명…베이징 집단감염 160명 육박

中본토 누적 확진 8만3293명, 사망 4634명
  • 등록 2020-06-18 오전 11:23:26

    수정 2020-06-18 오전 11:23:26

중국 공안들이 13일 폐쇄된 신파디 시장 앞을 봉쇄하고 있다. 사진 =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해 지난 11일 이후 다시 발생한 이후 확진자 수가 160명에 육박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8일 0시 기준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3293명, 사망자는 46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7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28명 늘었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전날의 신규 확진자 수인 41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다.

이번 확진자 중 4명은 해외에서 역유입한 환자다. 지역별로는 상하이 1명, 산시(陝西) 1명, 간쑤 1명 등이다.

지역 내에서는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 21명, 허베이 2명, 톈진 1명 등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지역 내 확진자는 0명까지 떨어지며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2차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12일에는 6명, 13일에는 36명으로 늘었고 14일에 또다시 36명이 나오는 등 계속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전날 집계까지 더하면 7일 동안 확진자는 모두 158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신파디 도매시장과 연관이 있다.

이번 2차 감염사태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매시장이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시를 연상케 한다. 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華南)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중국 베이징은 16일 코로나19 비상대응 수준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시켰다. 지난 6일 3단계로 하향 조정된 후 열흘만에 다시 조정된 것이다. 또한 전날부터 모든 학교의 등교를 금지하고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듣게 했다.

중국 내 신규 무증상 감염자도 8명이 나왔다. 이 중 2명은 해외에서 역유입했다. 중국은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자는 확진자에 넣지 않고 무증상자로 분류해 별도 격리 조치하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관찰 중인 무증상자는 111명이다.

중국에서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252명이며 중증환자는 7명이다. 해외에서 역유입된 확진자 누적 1856명 가운데 현재 102명이 치료 받고 있다.

한편 중화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홍콩 1120명, 마카오 45명, 대만 445명 등 1610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역 사망자는 홍콩 4명, 대만 7명 등 11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만을 회원국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어 WHO에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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