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인 8일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는데도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9일 상승반전에 성공하나 싶었던 삼성전자는 하락반전하면서 사흘 연속 하락세를 지속, 80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실적 악화 루머는 계열사인 삼성전기에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9일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실적쇼크` 루머에 휩싸이면서 6% 이상 급락 중이다. 13만원도 붕괴됐다.
때문에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그룹주펀드 수익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4.9%를 기록중이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 -2.7%와 해외주식형 펀드 1.82%에 비해 크게 못미치고 있다.
또 `한국투자삼성그룹주`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손실률도 3.3%에 달한다.
LG그룹주 펀드 수익률도 울상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주가가 연초 12만원에서 10만원 초반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지주회사 붐을 타고 강세를 보였던 LG 주가도 핵심자회사인 LG전자 주가가 부진하자 연초대비 10.5%나 덩달아 빠졌다. LG디스플레이 또한 1분기 영업손실이 기존의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3만원선대로 밀려났다.
때문에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푸르덴셜 PREX LG그룹&상장지수`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무려 -6.4%에 달한다. 이 펀드의 보유 종목은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유플러스(032640), LG 등이다. 또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의 펀드 수익률도 -4.6%에 이른다.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5.06%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2.7% 수익률을 크게 앞선다. 이 펀드의 3개월 6개월 수익률 역시 각각 7.5%, 33.5%로 주식형 펀드 수익률 4.3%, 13.0%를 훌쩍 웃돈다.
이 펀드는 현대모비스(012330)(26.2%), 기아차(000270) (24.3%), 현대차(005380)와 현대제철(004020)에 각각 23.6%, 12.8%를 투자하고 있다.
`현대현대그룹플러스`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4%를 기록 중이다. 3개월 기준으로, 그룹주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주의 부진으로 펀드의 단기 수익률은 부진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망하다"며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동차 시장 회복의 수혜를 받아 앞으로도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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