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재찬씨, "최근까지도 연예사업에 참여"

지인들 "엔터테인먼트사 경영 전반에 참여했다"
90년대 중반 미디어업계 선구자로 명성
  • 등록 2010-08-18 오후 5:55:05

    수정 2010-09-27 오후 9:13:39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18일 오전 숨진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손자 이재찬(46)씨가 무직상태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최근까지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종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그의 근황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지인들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까지 엔터테인먼트사인 S사의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인 A씨는 "고인이 지난 2008년부터 사업 방향을 설정해 주는 등 경영에 참여해왔다"면서 "회사 대표도 과거 '디지털미디어'시절 고인과 함께 일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록 최근 사업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고인은 꾸준히 재기를 노렸고 '무직 상태'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오보"라며 "이 회사는 현재까지도 방송프로덕션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외주제작이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표 이사와 같이 회사를 경영했으며 지분 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지만 함께 사업했던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숨진 이씨는 이미 지난 90년대 중반 음반영상제작업체인 '디지털미디어'를 설립한 바 있다.

고인은 당시에도 디지털미디어의 자회사인 '스타서치'를 통해 연예엔터테인먼트 전문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황신혜, 김혜수, 염정아 등 소속 연기자들을 스타로 육성하는 등 이 분야에서는 선구자로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지난 97년에는 독립프로덕션업체로는 최초로 일본 위성방송업체와 방송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기로 발표하고, 세계적인 미디어재벌인 루퍼트 머독을 한국에 초청키 위해 노력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또다른 지인 B씨는 "고인이 사업할 때 '1등 해야 한다'는 주의여서 완벽을 기하는 스타일이었다"며 "새 사업 구상할 땐 몇 개월씩 잠적해서 두문불출해서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그때마다 내놓는 구상안은 하나같이 파격적인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5년전부터 별거중인 부인 최모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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