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타이어 워크아웃 개시(종합)

75% 이상 채권금융기관 동의 얻어
3개월 채무유예·실사..3~4월 MOU 체결
  • 등록 2010-01-06 오후 4:33:11

    수정 2010-01-08 오후 11:25:07

[이데일리 백종훈 좌동욱기자] 금호그룹 채권단이 금호산업(002990)금호타이어(073240)에 대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 개시를 각각 결의했다.

두 기업은 이로써 3개월간 채무가 유예되며 실사를 거쳐 4월중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MOU에 따른 구조조정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다수의 금융회사들로 이뤄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각각 우리은행 본점과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75%이상 찬성으로 두 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를 확정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의 채권 행사는 오는 3월30일까지, 금호타이어 채권단 채권 행사는 4월5일까지 유예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약 2개월간 실사작업을 벌여 오는 4월16일 금호측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맺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도 실사를 거쳐 빠르면 3월말, 늦어도 4월초 금호측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에는 채권단과의 채무 재조정, 신규자금 지원방안, 구조조정안 등 폭넓은 내용들이 담길 전망이다.

최근 우리은행이 문제 제기한 작년말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 매각 건은 추후 채권단 논의를 더 거쳐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당시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지분을 금호석유(011780)화학에 넘길 때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거래당일 종가로 매각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지분 매각을 원상회복시키거나 경영권 프리미엄에 상응하는 대가가 금호산업측에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금호그룹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해 12월30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로 자본잠식 위기에 놓인 금호산업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금호 "박회장 등 보유지분 모두 내놓겠다"(종합)(12월30일 16시57분)」기사 참고

▶ 관련기사 ◀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개시..3개월간 채무유예(상보)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개시
☞산업은행 "대우자판 워크아웃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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