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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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당내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관행에 대해 엄정한 대처 및 경각심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며 지도부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당내 인사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기강의 해이함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런 일련의 상황이 당에서 볼 때 부담이 되고 큰 위기”라며 “당의 경계심이 없어지고 느슨해졌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당직자와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도부에서) 말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조지 오웰의 저서)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다”고 발언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그 자리에는 김용민 의원도 배석했다.
김용민 의원과 민형배 의원에 대한 경고는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서는 “오늘 결정은 당사자에 대한 부분”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