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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의하면 호르헤 톨레도 중국 주재 EU 대사는 보렐 대표가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보렐 대표는 10일부터 방중 일정을 시작해 친강 외교부장 등 중국 측 고위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외교당국은 유럽과 거리를 좁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미·중 관계가 여전히 냉랭한 상황에서 외교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서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취임 후 첫 순방지로 독일과 프랑스를 방문해 ‘디리스킹’(공급망 분산 등을 통한 위험 완화)이라는 명목으로 특정 국가를 배제·차별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톨레도 대사는 이날 “양측이 9월에도 경제·무역 쟁점에 대한 대화를 이어갈 것이며 연말에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계 싱크탱크 브뤼헐의 시몬 탈리아피에트라 연구원은 “중국의 행동은 이 게임에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오늘날 유럽은 청정 기술과 그 구성 요소를 확보하는 데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면 유럽의 녹색 전환이 험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