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부모 학교에 자녀 입학…지금도 판단 쉽지 않아"

청문회 앞둔 청호영, 사실상 중도낙마 '불가' 밝혀
"의혹들, 과장되거나 허위가 다수"
"자녀, 굳이 경북의대 갔어야 하는지 송구스러워"
"하나라도 부당, 부정 행위 않기 위해 노력"
  • 등록 2022-04-26 오전 10:50:12

    수정 2022-04-26 오전 10:59:1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내달 3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시금 결백함을 강조했다.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부모가 속한 학교나 회사, 단체 등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규범이 없는 상태였다”며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지금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말한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가 도덕·윤리 잣대라면 한 점 부끄럼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정 후보자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제 자녀들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반복해서 사실이 아님을 설명드리고 있다”며 △아들의 병역 의혹 △아들의 경북대 병원 자원봉사 의혹 △아들의 학부시절 논문 의혹 △딸의 편입학 의혹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해명했다.

그는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었으나, 과장되거나 허위적인 의혹들이 다수”라며 “그러나,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 바는 충분히 이해하며, 저도 제 설명과 국민들의 의문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녀들이 굳이 경북대의대에 들어갔어야 했는지 이 문제로 여러 논란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저도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성인인 자녀들이 노력하고 결정한 바를 아버지로서 부정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또한, 부모가 속한 학교나 회사, 단체 등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규범이 없는 상태였던 지라,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지금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떳떳함을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대신에 저는, 하나라도 부당하거나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허위, 조작 등 불법은 물론이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어떠한 부당한 행위를 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자녀들도 공정을 위한 룰과 규칙을 위반한 바가 없이, 자신들의 노력을 통해 입학을 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저 때문에 의심받고 있어, 아버지로서는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운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자는 본인과 자녀들,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믿으며 설명을 드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사가 실시되어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도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설명을 통해, 국민들께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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