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위성)이 촬영한 영상에는 차량, 항공기, 선박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객체들을 사람의 눈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탐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390개팀이 위성영상 인공지능 분석기술력을 겨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위성영상에 담긴 객체를 신속, 정확하게 검출하는 경진대회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 계류중인 항공기, 주차된 차량들을 촬영한 위성영상을 인공지능으로 객체탐지한 결과물.(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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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열린 ‘아리랑 위성영상 인공지능 객체 검출 경진대회’는 아리랑 위성영상에 포함된 차량, 선박, 항공기, 도로, 건물 등 총 15종의 객체를 신속,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을 증진하기 위한 대회이다.
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아리랑 위성영상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가 주어졌다. 학습 데이터는 항우연이 에스아이아이에스, 에스아이에이, 슈퍼브에이아이 등 국내 위성영상·인공지능 관련 업체들과 함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공지능 데이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했다.
참가자들의 인공지능 모델이 이를 학습해 새로운 위성영상 데이터에서 객체를 탐지해냈다.
대회 수상자 모두 높은 검출 정확도를 기록한 가운데 가장 높은 객체 검출 정확도를 기록한 김경태 씨(팀명 php)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항우연은 아리랑 위성영상의 활용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로 위성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위성영상처리, 분석·데이터가공 업체와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도 구축하고 있다.
임철호 원장은 “위성영상은 국민 안전과 생활, 산업에도 도움을 주는 필수 데이터”라며 “고해상도 국내 위성으로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생산되는 위성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