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사전투표자 1억명 역대 최다…바이든에 유리할 가능성

  • 등록 2020-11-04 오전 11:07:48

    수정 2020-11-04 오전 11:07:4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 대선 현장 투표에 앞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투표일인 3일(현지시간) 0시쯤 투표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 소재 발삼스 리조트의 헤일 하우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이 마을 유권자 레즈 오튼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3일(현지시간)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팀이 운영하는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총 사전투표자를 1억83만1066명으로 집계했다. 이 중 사전현장 투표자는 3590만11179명, 선거 당국에 도착한 우편투표는 6492만9887표였다.

투표일 이전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 수는 2016년 대선 총 투표자수와 비교했을 때 73.9%로 올라갔다. 지난 대선 총 투표자 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투표자 4명 중 3명이 사전투표를 한 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인 것으로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장투표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높은 사전투표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높은 사전투표 열기가 민주당쪽에 유리할 것이라 보고 있다. 미국 CNBC 등 외신은 “여론조사에서 젊은 유권자의 바이든-트럼프 지지 비율이 63대 25로 바이든이 앞서기 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의 대거 선거 참여는 바이든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에 따르면 사전투표 열기는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주 등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전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 3개 주에서는 이미 4년 전 대선 투표수의 90% 이상이 사전투표를 했고, 텍사스와 하와이는 사전투표율이 2016년 전체 투표율을 넘었다.

CNN은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미국 대선에 투표한 유권자들 상당수가 이미 9월 이전에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9월 이전 마음을 정했다고 답한 유권자가 4분의 3에 달했고 선거운동 마지막 주에 마음을 정했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CNN이 에디슨리서치에 의뢰해 투표당일 유권자들과 직접 인터뷰하고 우편투표와 전화 여론조사를 합한 수치다. 투표 당일 직접 면접은 전국 115개 투표소 중 유권자 777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표본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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