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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협회는 3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보낸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항공협회는 호소문에서 “국내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하고 있으며, 84만명의 항공산업과 연관산업 종사자들이 고용 불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항공사와 임직원은 조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유·무급 휴직, 자발적 급여 반납 등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코로나19는 우리 항공 산업기반을 붕괴시킬 정도로 강력하다”고 우려했다.
항공협회는 이어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저리대출 확대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물론 항공기 재산세 면제 등 각종 세금감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181개국의 한국발 입국 금지·제한 조치에 따라 지난달 넷째 주를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은 96% 급감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했다. 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중 324대(약 87%)가 멈춰 있다.
특히 항공협회는 세계 각국이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 것과 비교하며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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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협회는 “항공산업은 국가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국제여객의 97%, 수출입액의 30%를 담당하는 등 우리나라의 인적·물적 교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며 “기술·자본·노동집약 산업으로 항공사뿐 아니라 지상 조업, 관광업 등 직간접 고용인원만 84만명으로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협회는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사스,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 등 지난날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전체 항공수송실적(여객+화물 톤킬로) 세계 6위의 항공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즉각적이고 신속한 지원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해 국가 경제와 국민편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국항공협회는 항공 안전과 업계 이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이며,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