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중단고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심 대표는 26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문 당시 황 대표가 “기력이 없어 말도 잘 못하는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심 대표는 “그렇다면 빨리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시든가 아니면 단식을 접고 국회로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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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합의처리’와 ‘ 결사 저지’ 두 가지를 동시에 외치고 있다”며, “합의를 위한 협상도 결사 저지도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단식 농성이 아니라 국회 협상이 황 대표가 해야할 일이라는 주장이다.
심 대표는 황 대표가 국회 앞에서 천막까지 치고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도 전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농성장에 간이천막을 넘어 몽골 텐트를 쳤다고 한다”며, “수많은 시위와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자리이지만 법을 어기면서 감히 몽골 텐트를 친 것은 황교안 대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단식농성을 하는 데까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황교안 대표는 텐트 철거 요청을 즉각 수용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심 대표는 이 과정에서 국회의사당역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전기 공급도 없이 21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상황을 황 대표 단식과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7일째 단식을 이어가면서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황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거의 말씀을 못하시고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라며,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