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자력 비상대응로봇 국제전문가 워크숍' 개최

원자력사고 국제공동대응센터 설립 목표로 각국 전문가 모여
  • 등록 2019-10-17 오전 11:02:15

    수정 2019-10-17 오전 11:04:24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로봇 기반 원자력 사고 국제공동대응센터 설립을 목표로 ‘원자력사고 대응을 위한 로봇기술 국제 워크숍’을 지난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연구원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비상대응로봇 국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 사고는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어 자칫 국제적 사고로 확산될 수 있다. 게다가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극히 낮고 사고 상황이나 규모가 천차만별이라 한 국가에서 예상되는 모든 사고에 대한 충분한 장비와 조직을 유지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원자력 사고에 있어 국제공동대응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이런 인식에서 시작된 이번 워크숍에는 각국 전문가들이 모였다. 영국의 국가원자력로봇센터장 Rustam Stolkin 교수,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 응용연구센터장인 Leonel Lagos 교수, 러시아 자동화연구소(All-Russia Research Institute of Automatics)의 로봇 및 비상대응 센터장인 Goidin Oleg 박사, 독일 로봇방재기관 KHG의 기술책임자인 Michael Gustmann 박사와 그 일행들이 참가해 원자력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는 로봇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원자력 사고 발생 시 로봇을 이용한 국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크숍을 주관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와 같은 국제 공동대응 협력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일본, 중국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인 오는 2021년에 로봇 기반의 원자력사고 국제공동대응센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도 센터 설립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진호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우리나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가 원자력 비상에 대비한 로봇기술 개발과 조직 구축을 시작했다”며 “이번 워크숍이 원자력 사고 발생 시 각국의 로봇 역량을 모아 공동 대응하는 국제 협력 체계의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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