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이란 조선소 개발 협력.."향후 신규 수주 기대"

이란 IDRO와 조선소 개발협력 기본합의서 체결
협력 강화로 이란 조선해운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 등록 2016-12-29 오전 11:49:12

    수정 2016-12-29 오전 11:49:12

지난 27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정성립(오른쪽) 대우조선 사장과 만수르 모아자미(Mansour Moazami)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차관 겸 IDRO 회장이 이란 조선소 개발에 대한 기본합의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란의 현지 조선소 개발사업에 협력한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최근 이란개발혁신기구(IDRO)와 이란 조선소 개발사업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 5월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기본합의서를 통해 협력관계를 좀더 구체화했다. IDRO는 이란의 산업광물통상부 산하 기관으로 이란의 국가 핵심산업인 자동차, 조선 등을 주관한다.

이번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현지 조선소 개발과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모두 협력한다. 특히 이란 정부는 기술전수, 조선소 운영노하우, 기자재 조달에 대한 대우조선의 협력과 함께 한국 정부의 금융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란의 조선해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내 조선기자재업체들도 이란에 수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DRO는 최근 이란에 대한 국제 경제제재 해제 이후 원유수출 등에 필요한 선박을 건조하고 이란 조선소의 현대화와 기술력 확보에 협력할 조선소를 물색해 왔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로 대우조선의 선박건조 기술력과 조선소운영 경험 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이란에서 신규 선박이 발주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3년부터 이란 국영선사인 NITC와 IRISL로부터 총 38척, 16억5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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