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5~7일 공동으로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 작업(상보)

  • 등록 2015-10-02 오후 3:10:23

    수정 2015-10-02 오후 3:10:2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남북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공동으로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를 실시한다.

2일 통일부에 따르면 5일 ‘남북강원도협력협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방북해 젓나무잎응애 방제약품을 전달하고, 남북이 공동 방제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측에서는 젓나무잎응애 살충제, 분무기, 방제소모품(마스크, 장갑, 방제복) 등 1억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우리측 병해충방제 전문가가 피해지역에 대한 시범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산림 방제 작업은 지난 7월 29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금강산 지역 병해충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북측은 지난 7월 중순 현대아산에 금강산 소나무 상당수가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며 산림 병해충 방제를 위한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4명)과 수목보호협회(2명)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리측 조사단이 2박 3일간 내금강과 외금강, 고성읍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실태조사 결과 금강산 일대의 소나무가 이상 증상을 보인 원인은 전나무잎응애와 솔잎혹파리 등 두 가지로 확인됐다.

한편, 북한 산림의 병충해 방제를 위한 지원은 과거에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여러차례 이뤄졌다. 2001년에는 강원도가 북한과 솔잎혹파리 방제사업을 실시했고, 경기도는 지난해 솔잎혹파리와 솔나방 등에 대한 방제 약품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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