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012년 3월 석유전자상거래 시장이 출범한 이후 최대다. 작년 9월 거래량 1133만 리터를 기록한 이후 1000만리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다 지난달 1200만리터를 넘어선 것이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석유전자상거래 일평균 거래량도 880만리터로 전월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금액 역시 158억8800만원으로 14% 가량 늘었다. 월말에 거래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 할때 5월 월간으로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토탈이 공급을 시작한 휘발유 가격은 되레 떨어졌다. 전자상거래 휘발유 거래가는 리터당 1760.6원으로 전월보다 0.62% 하락,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117.6달러로 0.94%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석유전자상거래 시장이 가격과 거래량 면에서 안정세를 보인 것은 참여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삼성토탈 효과도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토탈의 전자상거래 시장 참여가 초기라 아직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거래량 증가나 가격 안정면에서 영향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토탈이 본격적으로 석유전자상거래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제5의 정유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달 대한석유협회 가입이 보류된데다 유통 인프라 없이 생산시설만 있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석유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삼성토탈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이보다는 전자상거래 참여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나 상표주유소 참여 여부가 성공적인 시장을 만드는 데 있어서 더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