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전북 군산 산업관리공단 군산지사에서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10대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동산담보대출은 지난해 도입된 이후 취급액이 4437억원에 이르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됐지만 엄격한 취급 요건으로 추가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은행권과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상자 범위, 대출한도와 담보인정비율 등을 완화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TF는 대출한도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동산담보대출 상품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이 방안에 따르면 기존에는 중소기업이 유형자산과 재고자산을 담보로 대출하려고 할 때 업력 3년 이상의 제조업체로 한정됐지만, 앞으로는 업력 1년 이상인 업체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중소기업들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음달 2일부터 15일 중 가능한 은행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은행이 벤처·창업기업의 신용을 평가할 때 재무제표 외에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중기 신용평가시스템을 개선하고,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센터도 추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 원장을 비롯해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한 전북은행장, 현지소재 금융기관 점포장 8명과 현지 중소기업 대표 15명이 참석,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금융 애로 사항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