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일감을 개방하더라도 핵심 계열사에 대한 물량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단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일감 몰아주기는 사실상 거의 모든 대기업 그룹에서 관행처럼 행해지고 있고, 특히 물류와 광고, 건설, 시스템 통합(SI) 등의 계열사에 집중돼 있다.
수혜 기업들 중에서 상장사도 상당수다. 당장 이번 일감 나눠주기로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놓이게 됐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030000) 등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다. SK그룹은 SI계열사인 SK C&C(034730) 등에 상당한 규모의 물량을 넘겨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앙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해소 조치로 물류 경쟁입찰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일감 축소 우려가 제기된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발표로 내부거래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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