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 이준기 기자] 금융노조 및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지부가 반 합병, 반 대형화 연합을 구성한다.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 내정자가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공약`으로 내건 데 따른 대응이다.
21일 전국금융산업노조(이하 금노)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금노 회의실에서 `메가뱅크저지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 구성을 결의, 향후 은행 대형화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유강현 국민은행 노조위원장과 박상권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공투본은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과 KB금융의 합병이 강행되면 총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25일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한 은행 대형화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유강현 위원장은 "최근 금융당국 등에서는 은행 대형화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는데 어윤대 KB금융 회장 내정자가 꺼져가던 대형화의 불씨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며 "조합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합병 철회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노조가 발표한 `정부의 금융산업 정책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총자산은 499조원대가 되고, 점포와 직원 수는 각각 2140개와 4만6089명이 된다. 통합 점포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직원 20%를 감축할 경우 9218명, 30% 감축시 1만3827명이 은행을 떠나야 한다는 게 금노 측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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