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의 경우 업계의 시장 평균전망치(9개 증권사 4월 분석)였던 6840억원을 1050억원이나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매출은 전기 대비 0.5% 줄어들었으나 전년 동기(3조 5,423억원)에 비해서는 6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 3173억원 손실에서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LED LCD,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에 대한 수요가 성장했고, 춘절 이후에도 중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어 출하량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7세대 공장 라인 감가상각 완료로 감가상각비가 전분기에 비해 1800억원 가량 감소한 것도 깜짝 실적에 한몫했다.
LG디스플레이는 "높은 생산수율, 극한 생산성, 최고수준의 품질로 8세대를 포함한 전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1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1% 감소한 616만 평방미터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4%, 모니터용 패널이 24%, 노트북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및 기타어플리케이션 패널이 4%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CFO 정호영 부사장은 “2분기는 월드컵 등의 빅 이벤트 수요에 힘입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면적기준 출하량이 10%대 초중반 수준으로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평균판가는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익성 제고와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3분기에도 패널 수요 증가에 따라 이같은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LCD 공장 승인을 받을 것이 유력해짐에 따라 패널의 공급과잉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더욱이 LCD TV시장의 성장과 신종 IT기기들의 출현 등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 지속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1억4568만대 수준이던 세계 LCD TV시장 규모가 올해 1억8066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10인치 이상 LCD 패널의 세계시장 점유율 25.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아이패드를 비롯한 신종 IT 기기들의 보급 확대도 패널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이 회사는 애플이 최근 출시한 태블릿PC인 아이패드용 LCD 패널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공장을 100% 풀가동해도 주문량의 80%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부터 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했으며, 과거 실적 비교자료도 동일한 회계기준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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