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상주인 정의선 현대·기아차 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발길을 잇는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첫 조문객으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빈소를 찾았다. 검은색 투피스 정장 차림을 한 김 여사는 오전 10시45분께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등 수행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10여분간 유가족들을 위로했고,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엘리베이터 앞까지 김 여사를 배웅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재계 거물급 인사들도 대거 빈소를 방문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오전 11시30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으며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등이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삼구 명예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재계 대선배님이신데…(정몽구 회장께서) 얼마나 허망하시겠냐"며 "(고 이정화 여사께서) 병이 발견된지 얼마 안돼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더 힘드실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빈소는 조화와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후 4시까지 도착한 조화가 5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이 여사의 운구는 이날 새벽 6시20분쯤 전용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며 7시20분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3시부터는 30분간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진행됐고, 5시부터 1시간 가량 고인에게 음식을 올리는 상식이 치러졌다.
이 여사의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로 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으로 정해졌다. 조문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다음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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