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측 "노사 극적 대타결" 공식발표(상보)

정리해고자 48% 구제..오후 6시 조인식 및 기자회견 예정
  • 등록 2009-08-06 오후 6:08:44

    수정 2009-08-07 오후 4:25:29

[평택=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쌍용자동차(003620) 노사가 총파업 77일, 노사협상 결렬 5일만에 막판 대타협을 이뤘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담당상무는 6일 평택공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정오에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과 한상균 노조 지부장의 노사 마지막 대화에서 극적으로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정리해고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농성중인 근로자 640여명 가운데 48%를 무급휴직 및 영업직 전환 형태로 수용하고, 나머지 52%는 정리해고 하기로 합의했다고 최 상무는 설명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2일 `마라톤 협상`에서 40%를 무급휴직 및 영업직 전환 형태로 구제하겠다고 제시했지만 노조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었다.
 
사측이 노조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과 관련해 최 상무는 "형사상의 문제는 최대한 선처할 것"이라며 "민사상의 문제는 회사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는 시점에 취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공장은 이르면 일주일, 늦어도 열흘안에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 상무는 "아직 도장2공장의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조립 라인까지 확인한 결과 훼손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오후 6시경 쌍용차 평택 본관에서 조인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농성자들은 경찰의 신원파악 등 필요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장을 빠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폭행, 업무방해, 퇴거불응 등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노조 집행부 20여명을 포함해 화염병 투척 등 폭력 증거가 확보된 노조원 100여명을 연행해 조사할 계획이다. 단순 가담자로 추정되는 300여명은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귀가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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