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전달 판매실적을 매달초 오후 2시쯤 공개한다. 쌍용차(003620)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쌍용차는 이날 오후 3시30분에야 지난달 실적을 발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6월 수출실적 집계가 늦어져 결과적으로 총괄 집계도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이런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실적부진에 따른 고충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일반적인 실적발표 시간을 늦춘데는 그만큼 고민의 수위가 높았다는 얘기다.
쌍용차는 경유값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 2만1047대, 수출(CKD포함) 2만8755대 등 모두 4만98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6%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에는 내수와 수출(CKD 포함)을 포함해 7392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32대의 판매실적에 비해 무려 32.4%나 줄었다.
쌍용차는 주력 차종인 레저용차량(RV)의 내수부진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쌍용차는 경유값 상승에 따른 RV 감소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실적발표 지연도 부진에 따른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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