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단, 尹 통신내역 분석 중…비화폰 증거보존 요청

"계엄 전후 통화내역 분석 중"
"비화폰 기록 보존 요청 공문 발송"
  • 등록 2024-12-23 오후 1:23:51

    수정 2024-12-23 오후 1:23:5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대통령 비서실과 대통령경호처를 상대로 비화폰 관련 기록을 보존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3일 “19일 윤 대통령의 통신내역을 확보했고 계엄 전후로 필요한 내용을 받아 분석 중”이라며 “비화폰 관련 압수수색을 집행하지 못한 만큼 주요 기록을 보존해달라는 공문을 전날 대통령경호처와 대통령 비서실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윤 대통령이 실제 사용했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통신내역을 확보했다. 특정한 한 번호에 대한 통화내역으로 윤 대통령이 계엄 당시 사용했던 휴대전화라는 설명이다.

증거보존을 요청하는 공문의 효력에 대해서 특수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록 자체는 삭제가 안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수단은 대통령실과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했지만 불발됐다.

특수단은 지난 11일 대통령실을 압수수색하려고 했지만 임의제출 형식으로 극히 일부의 자료만 받았다.

지난 17일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경호처를 압수수색하려고 했지만 경호처의 거부로 무산됐다.

특수단 관계자는 “앞서 발부받은 대통령실 압수수색 영장은 기간이 지나 집행불능이 됐다”며 “군사상 기밀 등 사유서를 받았고, 수사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자료를 확보하고 싶기 때문에 경호처가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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