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창당' 송영길, 총선 앞두고 법원에 보석 신청

  • 등록 2024-02-27 오후 2:15:37

    수정 2024-02-27 오후 3:22:3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대표 측은 전날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보석은 일정한 보증금을 내는 조건으로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보석 심문기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달 4일 열리는 송 전 대표의 첫 공판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8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사안이 중하고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부외 선거 자금 6000만 원 수수와 현역의원 살포용 자금 6000만 원을 비롯해 6650만 원의 전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외곽 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억 63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중 4000만 원은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출신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받은 뇌물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옥중에서 신당을 창단하고 당명을 ‘민주혁신당’으로 확정했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현재 5명의 현역 국회의원 영입이 확실시 되고 있고 민주당의 우당으로 검찰개혁, 언론개혁과 역사 바로 세우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을 가진 의원들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혁신당은 민주화운동공제회 고문인 장임원 전 중앙대 교수가 당 후원회장을 맡는다. 다음 달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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