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 '건강' 기치 내건 빙그레

10대 단골 빙과·유제품서 전 연령대 대상 식품으로 제품군 확대
홍삼 넣은 요구르트 선보이고 여성용 건강기능식품 준비중
  • 등록 2019-05-17 오전 10:45:54

    수정 2019-05-17 오전 10:45:5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메가 브랜드 ‘바나나맛우유’를 보유한 빙그레가 ‘건강’을 키워드로 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식품 시장 변화에 따른 선택이다. 유제품과 빙과 위주의 단순화된 사업 구조를 다양화하려는 시도도 깔려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르면 연내 여성용 건강기능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타민제 같은 알약 형태에서 과립, 파우치 등 다양한 여성 건강기능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 출시 시기는 특정할 수 없지만, 이르면 연내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빙그레 내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브랜드는 ‘비바시티(VIVIACITY)’다. 지난해 빙그레는 비바시티를 건기식 브랜드로 상표권을 등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화에 따라 내놓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건강에 좋은 한방 식재료를 넣은 요구르트 음료 ‘십장생’을 출시했다. 남녀 노소 모두가 즐겨먹을 수 있는 콘셉트로 ‘홍삼&마’, ‘복분자&노니’ 2종으로 준비했다.

빙그레는 소비자 건강을 고려해 기존 빙그레 요구르트 대비 당을 30% 줄였다. 빙그레 측은 특히 학업에 지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의 제품 마케팅 콘셉트도 변화하고 있다. 빙과 류 최대 고객인 청소년에서 전 연령대로 마케팅 타깃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발효유 마케팅도 중년 등 성인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컨대 빙그레 대표 요구르트 제품 ‘요플레’에 ‘건강한 장이 활기찬 하루를 만든다’는 표어가 붙거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점을 강조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빙그레의 제품군이 일부 유제품과 빙과 류에 한정돼 있다”면서 “미래 성장 차원에서 다양한 식품군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과업계 주된 고객인 학령인구는 줄곧 감소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학령(6~21세) 인구 수는 805만명이다. 2010년 995만명에서 10년 사이 20%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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