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빠진 포켓몬 고.."구글이 못하는 게 아냐"

"구글이 국내법 준수 등 의지만 있으면 완벽한 구현 가능"
  • 등록 2016-07-14 오전 11:30:03

    수정 2016-07-14 오후 7:06:1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국 내 서비스 향방이 관심이다. 특히 한국에서 포켓몬 고 서비스가 대부분 지역에서 안되는 이유에 관심이많다.

구글코리아 측은 구글이 정확한 국내 지도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아 포켓몬 고 같은 AR 게임을 완벽하게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게임은 이용자 위치 파악을 위해 ‘구글 지도’를 이용하는데, 한국 정부가 지도 원데이터를 구글에 제공하지 않아 원활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 전문가들은 구글에 청와대나 군시설 같은 주요 안보시설을 음영처리하지 않고 지도 원데이터를 넘기냐의 문제와 포켓몬 고의 국내 서비스는 무관하다고 단언했다. GPS와 지도 데이터만 있으면 포켓몬 고는 물론 다른 AR 게임도 얼마든지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GPS가 잘 작동되는 한국에서 서비스 못할 이유가 없다. 구글은 한국에서 이미 SK플래닛의 지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속초에서 포켓몬 고가 잡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위성항법장치(GPS)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포켓몬고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게임 구역을 정하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은 서비스 불가로 뜨지만 속초는 서비스 가능 지역인 북한으로 분류돼 있다. 해당 지도(구글맵)에서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 북부 지역은 북한과 함께 ‘NR15-ALPHA-12‘ 구역으로 묶여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포켓몬 고 같은 서비스가 안 된다는 이유는 어불성설”이라며 “국내 아이폰 출시가 미국·일본보다 뒤늦는다고 해서 정부 규제를 탓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업의 경영적 판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도 “구글에 벡터 데이터가 있는 지도를 제공한다”며 “구글은 정부와 합의를 하거나 미국 본사가 아니라 국내에 서버를 두고 이를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신중한 입장을 전하면서도 포켓몬 고 사태가 지도 원데이터 반출 요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구글은 건물의 높이나 면적 등을 데이터로 표기한 수치를 미국 구글 본사가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지도에 대한 벡터 데이터가 있어야 (스마트폰 지도에서) 건물 등 실제 모습이 나타난다”며 “GPS와 좌표값만으로도 게임은 가능하지만, 이것 자체로는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속초에 있는 게임 사용자들은 길과 들판으로 구분된 허허벌판에서 포켓몬을 사냥하고 있다. 이는 완벽한 도시에서 포켓몬 사냥을 하는 미국 서비스보다 불완전하지만, 이는 구글이 국내 법을 지켜 구글맵의 국내 벡터 데이터는 한국 서버에 보관하면 해결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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