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꽃이 만개한 창덕궁 낙선재 전경(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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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궁궐과 왕릉의 봄꽃을 예년보다 빨리 볼 수 있을 듯하다. 문화재청은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하루에서 나흘 정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문화재청이 발표한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의 ‘개화 예상시기’에 따르면 창덕궁 관람지에 자생하는 생강나무가 오는 18일 처음으로 꽃망울을 터트린다. 이어 3월에는 창덕궁 낙선재, 경복궁 흥례문 주변에서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덕수궁 석어당 앞에는 살구꽃이, 종묘 향대청·영녕전 주변에는 개나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4월에는 덕수궁 대한문∼중화문길의 산벚꽃과 경복궁 자경전 주변의 살구꽃을 시작으로 경복궁 아미산, 창덕궁 대조전 화계(花階·계단식 화단)서 10일께 앵두꽃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 20일께 덕수궁 석조전 오솔길과 창경궁 온실에 산철쭉이, 종묘 관람로 주변에는 진달래·철쭉이 만발한다. 이즈음 절정을 이룬 궁궐과 왕릉의 봄꽃은 5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궁궐의 봄꽃 개화시기와 맞춰 문화행사로 봄기운을 돋운다. 4월 1∼22일까지 매주 금요일 덕수궁에서 봄 음악회를 열고, 4월 27일부터 5월 22일까지 창덕궁 후원의 정자를 개방해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을 진행한다. 5월 2∼7일에는 경복궁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시연하고 체험해보는 행사를 연다.
| 봄꽃 핀 경복궁 교태전 아미산 전경(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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