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91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69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2%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94억 원으로 68.0% 감소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라인 가입자 수가 4억90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지역별로는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스페인, 멕시코,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가입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0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국가는 콜롬비아가 새롭게 추가돼 총 11개국이다.
라인 성장세는 매출로도 이어졌다. 라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3%, 전분기 대비로는 26.1% 증가한 1832억 원을 기록했다.
라인의 글로벌 성장세로 네이버의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9.3% 증가한 2165억 원을 기록해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은 10.6% 늘어난 4813억 원으로 매출 비중 69%였다.
지난 2분기에는 처음으로 라인 매출 중 일본 이외의 지역 매출이 20%를 넘었다. 일본과 기타 지역의 매출 비중은 75대 25 수준이다. 그동안 라인 매출은 일본이 80%로 지역 편중이 심하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를 해소했다.
네이버는 라인 외에도 웹툰과 지인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웹툰은 요일제 시스템, 아마추어 승격제도, 작가들의 부가수익시스템 등 주요 서비스로 성장했으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라인 웹툰 앱을 출시해 42개의 영어 작품, 50개의 중국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밴드도 해외 시용자가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대만과 미국 등에서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