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가격 디젤 수준까지 낮출 것"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공식 판매 돌입
차값 1억5천만원..보조금 받으면 9천만원
내년까지 친환경차 2만6천대 판매 목표
  • 등록 2014-04-17 오후 1:07:42

    수정 2014-04-17 오후 3:44:28

[용인=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1억5000만원으로 책정된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을 디젤 차량 수준으로 낮춰 친환경차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5년까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합쳐 2만6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대차는 17일 용인 기흥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에서 투산 수소연료전지차 미디어 발표회를 갖고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모델은 현대차가 개발한 2세대 수소연료전지차로 이날부터 정부기관과 관공서에 판매된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연료전지시스템을 내연기관의 엔진크기 수준으로 줄이고 모듈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 등이 탑재됐다. 1세대 모델과 달리 영하 20도 이하의 추위 속에서도 시동이 걸리도록 개선한 것도 눈에 띈다.

최고속도는 160km/h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번의 충전으로 달릴 수 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초기 가격은 1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6000만원을 받으면 9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안병기 수소연료전지개발실 이사는 “정부보조금에 지방자치단체가 보조를 가세하면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며 “앞으로 원가를 50% 이상 낮추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BMW나 폭스바겐 등 글로벌 선두 완성차 업체들은 원가를 낮추기 힘들다는 이유로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나서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독일 업체와는 보유하고 있는 원천 기술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안병기 이사는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부품인 스택 조차도 외부에서 사서 쓰다보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현대차는 핵심기술인 MEA(막전극접합체)와 수소탱크 등을 자체개발하거나 국내업체와 협력개발해 충분히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에 사용되는 모터와 모터제어기 등이 하이브리드 물량과 더해져 가격인하 요건을 갖춰 충분히 잠재적인 가격인하 여지가 있다는 것.

현대차는 이같은 원가 절감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을 디젤보다 10% 비싼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안병기 이사는 “사실 ‘가격을 어디까지 낮출 수 있느냐’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자동차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터디를 해본 결과 디젤차보다 10% 비싼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6년 이후 출시되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차에는 국산화한 MEA를 달 예정이다.

올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목표는 40대로, 이를 포함한 올해 친환경차 판매 목표량은 총 2만대다. 내년에는 친환경차로만 2만6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에선 이르면 다음달부터 충전시설이 마련된 로스엔젤레스(LA)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차가 개인에게 판매된다. 리스방식으로 매달 499달러를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안 이사는 “현재 미국에서 인터넷과 대리점을 통해 판매의사를 밝힌 고객이 2만여명”이라며 “충전소가 마련된 곳부터 적극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가 17일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1억5000만원.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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